커뮤니티 2026-09-03 23:27:45 조회수 17

다이소, 여전히 가성비의 성지인가? 싸구려 소비와 제품 안전성을 다시 묻는다

집사람이 다이소 광팬입니다.
집에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다이소에 가서 장을 봅니다. 물론 아들도 따라가서 이것저것 함께 구매합니다.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시대에 다이소의 가격을 보면, 서민들에게는 정말 안식처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참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화물감, 붓, 연필, 연습장, 스케치북까지 대부분 다이소에서 구입했습니다. 아, 그리고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전지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그런데 요즘 들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다이소가 정말 예전의 그 다이소일까?
집사람이 다이소 광팬입니다.
집에 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다이소에 가서 장을 봅니다. 물론 아들도 따라가서 이것저것 함께 구매합니다.
지금처럼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시대에 다이소의 가격을 보면, 서민들에게는 정말 안식처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참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유화물감, 붓, 연필, 연습장, 스케치북까지 대부분 다이소에서 구입했습니다. 아, 그리고 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전지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그런데 요즘 들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다이소가 정말 예전의 그 다이소일까?

다이소가 지금처럼 성장한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 싸서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가격에도 생각보다 품질이 괜찮았고, 소비자들은 “이 가격에 이런 제품을 살 수 있다”며 서로 추천했습니다. 그렇게 다이소는 ‘가성비의 성지’가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다이소를 이용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의 ‘싸면서 괜찮은 제품’보다 이제는 ‘싼 가격에 맞춘 품질의 제품’이 많아진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국산 제품은 어디로 갔을까?

최근 매장에서 제품의 원산지를 확인해보면 중국산을 매우 자주 접하게 됩니다. 제가 이용하는 품목에서는 국산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다만 다이소 전체 제품 가운데 중국산 비율이 몇 %인지는 공식적인 공개자료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를 수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중국산이라고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국에도 좋은 제품이 많습니다. 제가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초저가 수입제품이 국내 제조제품을 가격으로 밀어내는 구조가 정말 장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유리한가**라는 점입니다.
국내 제조업체는 인건비와 원료비뿐 아니라 품질관리, 안전검사, 유통 과정의 책임과 제품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법적 책임까지 부담합니다. 이런 기업들이 초저가 수입제품과 가격만으로 경쟁하다 사라진다면 당장은 천 원을 아꼈을지 몰라도 결국 국내 생산기반과 소비자의 선택권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 제안하고 싶습니다. **국산제품과 수입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국내제조 상품’ 표시나 별도의 국산제품 코너를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조금 비싸더라도 국산을 선택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최소한 선택할 기회는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싸다고 몇 번 쓰고 버려도 가성비인가?

제가 최근 더 크게 느끼는 문제는 품질입니다. 몇 번 사용하지 못하고 망가지거나 다시 구매하게 되는 제품을 만나면 “이것이 정말 가성비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1,000원짜리를 다섯 번 사고 버리는 것과 5,000원짜리를 하나 사서 오래 사용하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저렴할까요?

**가격이 싼 것과 가성비가 좋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품의 수명이 짧아 계속 다시 사고 버려야 한다면 그것은 합리적 소비가 아니라 ‘저가 반복소비’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 소비자는 돈을 반복해서 지불하고 사회는 더 많은 생활폐기물을 떠안게 됩니다.
실제로 안전성 문제가 있었던 제품도 있다

이런 의문이 단순히 느낌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2020년 다이소에서 판매된 ‘물빠짐 아기욕조’는 배수구 마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DINP가 기준을 초과해 리콜됐습니다. 다이소 역시 해당 사실을 공식적으로 공지했습니다.

2023년에는 ㈜아성이 수입·판매한 ‘PVC 발포 물빠짐 욕실화’에서 납 664.1mg/kg, 카드뮴 129.8mg/kg,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26.234%가 확인됐습니다. 각각 납 300mg/kg 이하, 카드뮴 75mg/kg 이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합 0.1% 이하라는 기준을 초과해 5만3천여 켤레가 자발적 리콜 대상이 됐습니다.

물론 이런 사례를 가지고 다이소 전체 제품이 위험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거대한 생활용품 유통기업이라면 소비자가 이렇게 묻는 것은 당연합니다.

“처음 검사할 때 안전했던 제품이 몇 년 뒤 생산되는 제품에서도 같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가?”**

다이소는 공식적으로 안전성과 품질을 엄격하게 검사하고 공급업체를 관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기간 판매되는 인기제품은 정기적으로 시중품을 다시 검사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했으면 합니다.
건전지를 쓰면서 더 커진 의문

건전지는 개인적으로 가장 체감이 큰 제품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2024년 다이소 네오셀 AA·AAA 알카라인 건전지를 시험했고 당시 제품은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저부하 조건에서 지속성능이 우수했고 가격까지 고려한 가성비에서도 좋은 제품으로 평가됐습니다. 시험 대상 제품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직접 사용해본 경험은 달랐습니다.

같은 무선 마우스에 편의점에서 구입한 일반 건전지를 사용했을 때는 3개월 이상 사용했는데, 최근 다이소에서 구입한 건전지는 한 달 조금 넘어서 교체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도 최근 다이소 건전지의 소모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비슷한 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의 경험은 공식적인 성능시험이 아닙니다. 사용환경의 차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2024년 소비자원이 시험했던 그 제품의 품질이 2026년 현재 판매되는 제품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까?**

과거 시험결과가 좋았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좋았던 제품과 지금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이 계속 동일한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 폐건전지통을 보면서 든 생각

건전지가 빨리 소모되면 단순히 돈 몇백 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교체 횟수만큼 폐건전지도 늘어납니다.

한국소비자원도 폐건전지를 일반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릴 경우 중금속에 의한 환경오염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어 전용수거함에 분리배출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전지 사용량이 많은 경우 충전식 전지를 이용하면 폐건전지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폐건전지통에 빠르게 쌓여가는 건전지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 사람이 이 정도인데 수백만 명이 같은 방식으로 소비한다면 얼마나 많은 건전지가 생산되고 버려질까?**
싼 가격 때문에 더 많이 사고, 빨리 망가지면 다시 사고, 쉽게 버리는 소비가 반복된다면 그 비용 중 일부는 결국 환경이 부담하는 것 아닐까요?

## 다이소에 필요한 것은 ‘더 싼 제품’이 아니라 ‘검증된 가성비’다

저는 다이소가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나라의 제품을 판매할 것인지는 기업이 결정할 일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도 선택권은 있어야 합니다.

**국산과 수입산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인기상품과 장기 판매제품은 일정 기간마다 다시 품질과 안전성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주길 바랍니다.**

다이소가 공식적으로 “불량은 단 한 개라도 고객에게는 100%”라는 품질원칙을 내세우고 있다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우리가 다이소를 좋아했던 이유는 단순히 1,000원짜리 물건이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싸면서도 괜찮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싸면서 좋은 제품’이 ‘싼 가격에 맞춘 품질의 제품’으로 변하고 있다면 이제 소비자는 다시 물어야 합니다.

**다이소, 정말 아직도 가성비의 성지입니까? 아니면 우리는 값싼 소비를 합리적 소비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까?**

가격이 싸다는 것은 분명 장점입니다. 그러나 **싼 가격이 낮은 내구성과 반복되는 폐기, 품질과 안전에 대한 의문까지 정당화하는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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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1. 한국소비자원, 「건전지 품질비교시험 결과보고서」, 2024.05.30.
2. 한국소비자원, 「건전지, 제품별 지속시간 차이 있어요」, 2024.07.03.
3. 국가기술표준원, 「욕실화 2종 자발적 리콜 실시」, 2023.10.30.
4. 제품안전정보센터 Safety Korea, 「PVC 발포 물빠짐 욕실화 자발적 리콜 공표문」.
5. ㈜아성다이소, 「물빠짐 아기욕조 리콜건 사죄문」, 2020.12.11.
6. ㈜아성다이소, 「품질중심경영」.
7. 한국소비자원, 「품목별 분리배출 정보 – 전지류」.